<단지 세상의 끝>을 보고 난 내 주위 사람들의 일관적인 평은 '앙투완을 죽이고 싶다'였다. 영화 속 앙투완(뱅상 카셀)은 등장하기만 하면 5분 내외로 발작을 일으키듯 화를 내는데 그 모습이 관객에게 편안하게 느껴졌을리 만무하다. 더군다나 <단지 세상의 끝>의 등장인물들은 오로지 그들 가족뿐이다. (전 글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이 역시도 ...
가족은 개인에게 어떤 존재인가 자비에 돌란은 <단지 세상의 끝>을 통해 가족에 씌워진 모든 판타지를 산산조각낸다. 가족은 많은 매체를 통해 사랑으로 응집된 공동체로 그려진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 우리는 피를 나눠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족에 헌신하고 그 구성원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실제...
목차 1. 시몬 드 보부아르 : 절대적 타자에서 실존적 인간으로 (문성훈)2. 뤼스 이리가레 : 성차의 존재론과 수평절 초월 (황주영)3. 샌드라 하딩 : 포스트모던 입장론의 변화와 한계 (조주현) 4. 캐롤 길리건 : 정의 윤리를 넘어 돌봄 윤리로 (김은희)5. 엘렌 식수 : 여성적 글쓰기 (이봉지)6. 아이리스 매리언 영 : 차이의 정치 (김원식)7. ...
흔히 20대를 불안과 격정의 시기라고들 한다. 10대의 목표가 대학이라면 20대(이제는 30대 중반까지^^..)의 목표는 취업과 결혼. 20대의 삶의 무게란 직업과 가정이라는 '성취'되어야할 것들의 무게와 그만큼의 불안감의 무게가 더해진 것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희망 중의 하나는, 나이가 들면 이런 불안감과 부담감에서 덜어나 조금은 더 안정...
💚 풍파가 쓴 리뷰와 함께 읽어도 재밌습니다. http://posty.pe/whpp0s 자발적으로 이 영화를 찾아본 적은 없다. 대개 무심코 틀어놓은 티비에서 마주치고는 했는데 그래서 처음 시작 부분은 잘 모른다. 이렇게 마주친 이 영화는 그렇게 끝까지 다 보게 된다는게 포인트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매력 있다. 어떤 것이? - 일단 눈이 즐겁다. 메릴 스...
우리는 자주 총알이 몇 발 있으면 누구를 쏠까?하는 고민을 킬킬 거리며 말하고는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총도, 총알도 없으며 사실 가장 쏘고 싶은 것은 나 자신일 지도 모른다. 남자를 쏘는 것은 한정된 총알의 개수을 헤아리며 고민해야 하는 일이지만, 나 자신을 쏘는 것은 모든 것을 종결시키는 방법이므로... 여성들의 위악적인 언사는 위협이 되지 못한다. ...
170615 연극 <프라이드>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당신이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 사람들은 흔히들 착각한다. 외로워서 당신을 만난 게 아니다. 당신을 만나서 외로움이 시작된 거다. 아무 일 없던 나의 일상에 생긴 균열. 절대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외로움. 나는 누구인가? 그간의 나는 무엇이었나? 세상은 원래 이랬나? 당신은 누...
강스포 있음. 여성 소설가 트로이카를 보통 은희경, 공지영, 신경숙이라고 하지 않나. 나에게 임주연 만화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2000년대 순정만화계의 트로이카 중 한 명이라 불릴 것 같은 사람. 만화 좀 읽는다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을 본 적은 없다해도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신경숙의 소설은 단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지만 그의 이름은 아는 것처럼....
스포있음. 성공한 여성 주연 이야기의 표본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성공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드라마의 매력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있지만 성공 그 자체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못한다. 선풍적인 인기로 영화화까지 성공하고 타국 여자들의 모델이 될 정도니까. 싱글 여성들이 속으로만 생각하던 것, 혹은 친구들과 조심스럽게 나누던 것들을 이 드라마가 표면으로...
가끔은매미가 나무 어디에 붙어있는지 찾아보세요.1. 매미가 어디있나 가만히 살피는 소년같은 아빠가 떠오르고2. 아이를 두고 구급차에 실려갔다는 일본의 시인이 생각나고3. 아, 내가 여름 한가운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여름은이렇게나 긴 것 같지만곧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거예요.한숨 돌리면서,매미를 보면서,다짐하기,누구보다 뜨거운 여름 살기.
#Ode . 인간관계는 쓸데없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어차피 서로 말 한마디면 손 쓸 수 없을 만큼 망가져버리는 약한 존재인 주제에 상처 받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저항하지. 누구나 그래. 나를 버린 사람도, 내가 버린 사람도.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상처 받아선 서로에게 돌아가길 포기하게 되는 거지. 때론 비참하게 매달려 보기도 하지만 글쎄, 내가 매...
우린 20대 여자 네 명입니다. 다이아, 파마, 풍파, 펭귄이에요! 넷 다 글 쓰는 걸 좋아해요. 이 블로그에 그동안 우리가 써왔던 글을 차곡차곡 올리고 계속 글을 쓰기로 했어요. (2,3년 된 옛날 글인 것도 있고 1년 전이나 최근에 쓰인 것들도 있어요.) 자기 소개를 직접 하기가 부끄러우니 서로 서로 소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1. 다이아 1) 파마가 ...
어떤 20대 여자 네 명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